전국이 꽁꽁얼어붙는 추위가 3일간 지속되기에 걱정이었는데~
4050수도권 산악회 정기산행및 창립 8주년 기념산행에 대한 선물이었는지~
입춘을 앞두고 서서히 녹아 산행일엔 포근한 날씨를 또 선물로 주셨네요~




무등산옛길의 들머리길~
산죽나무와 소나무가 어울어져 편안하게 이어지는 길로~
사브작 사브작 발걸음을 내딛습니다~
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함으로 우리를 맞아준 무등산은 ~
며칠전의 호남지방 폭설로 눈꽃만발한 산행을 기대했건만~
따슨 기온으로 산아래부분엔 눈이 거의 녹아버려~
설국의 향연을 기대하고 온 산우님들이 적잖이 실망하시는 모습입니다~
에휴~
며칠만 더 추웠다면 멋진 상고대가 만발했을텐데...



하지만~
욕심을 비우고~
겨울산행치고 참 포근한날씨에 감사하기로 하며~
서석대를 향해 한발 한발 올려 놓습니다~
휴게소 아침시간이 짧았던 탓에~
점심시간을 일찌감치 하기로 하고~
옹기종기 모여 또 짧은 점심을 나눕니다~
오늘의 긴여정에 빡빡한 시간이~
회장님이하 진행하시는 대장님들이 긴장된 모습이 역력하네요~ㅎ
출발신호를 알리는 소리에~
늦장부리지 않고 서둘러 주시는 산우님들이 고맙기만 합니다~


서석대를 눈앞에 두고~
진눈개비처럼 무언가 흩날려 줍니다~
멀리 보이는 정상부엔~
고운 하얀빛 반짝이는 상고대가 남아있음을 보여주네요~
진사님들도~
산우님들도 흥분된 표정으로 서석대를 향해 발걸음들을 재촉합니다~
조금은 아쉬운 상고대였지만~
서석대 검은 바위에 신비스럽게핀 상고대와 주변 나뭇가지들에 만발한 눈꽃은~
잠시 우리들 모두를 황홀경에 빠뜨려 주었습니다~
올겨울~
유난히 심한 가뭄에~
제주를 제외하곤 눈구경하기가 쉽지 않았던 터에~
남도지방에서 상고대를 만나기는 참 어려운 일이기에~
더 큰욕심없이 하늘이 만들어준 이만큼의 선물만으로도 모든게 감사하기만했습니다~


부드러운 산사면의 광활한 억새밭이 가슴시원함으로 배경이 되어주고~
상고대의 하얀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무등의 자랑 서석대는~
'아!'라는 외마디 감탄사만 신음소리처럼 새어나올 뿐이었습니다~






여기저기 멋진 배경삼아 한컷하며 화기애애 즐건 표정들의 산우님들~
한참을 오르려니 펼쳐지는 멋진 경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~
광주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설경 또한 넘 아름답네요~





저멀리 중봉과 그 유명한 서석대가 마루금 위에 뾰족한 모습으로 위용을 자랑합니다~
무등의 자랑 억새군락지가 시원스레 펼쳐지고~
네시간여를 달려온 먼길의 고생이 환상적인 상고대의 아름다움에 눈녹듯 사라 집니다~
자연이 만들어낸 작품이련가 넘 아름답기만 합니다~~
얼마를 오르려니 서석대 정상이 눈앞에 펼쳐집니다~
동서남북 사방이 약간의 연무처럼 뿌연듯하지만~
조망은 환상이네요~
서석대 정상석에서의 사진한컷 하고 하산을 재촉합니다~


서석대와 함께 무등산 최고의 포인트 입석대는~
남쪽에 위치한터라~
아쉽게도 눈꽃도 상고대도 피어있지 않았습니다~
하지만~
깍아놓은 듯한 높이 10~15m의 돌기둥 30여개가 40m 이상 돌병풍처럼 늘어서~
또다른 볼거리로 우릴 반겨줍니다~
과거 화산분출로 인해 용암이 굳으면서 균열을 동반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그 모습이~
흡사 무너진 신전의 모습 같네요~


시간을 지체하지 않기위해~
서둘러 장불재로 내려와 선두 후미 나누어 단체사진컷을 남기고~
바로 중머리재로 향합니다~


따슨 기온탓에~
땅은 질퍽하지만~
강추위 없는 포근한 산행이 나름 좋습니다~



스님 머리에 비유돼 명명된 중머리재는 문자 그대로 밋밋한 고개길로~
여유로운 하산길을 열어줍니다~
중머리재에 도착하여~
예정시간보다 빠른 진행으로 30여분정도의 여유시간이 생기자~
걸음이 좀 느리거나 힘든분들은 증심사로의 하산길팀과~
발도 빠르고 조금 더 걷길 원하시는 산우님들은 새인봉 하산길팀 둘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합니다~


여유롭고~
오봇한 숲길로 이어지는 새인봉 하산길은~
봄기운같은 맑고 포근한 공기와 폭신한 육산의 느낌으로~
오늘의 마무리를 더욱더 편안하게 만들어주네요~
잠시 나누어진 두팀이~